이승만
그 이름을 청동에 새길 날이 오고 있다!
〈들어가는 말〉
지난 6월 28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위원회’ 발족을 알리는 뉴스가 떴다. 민관합동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추진위에는 정파를 달리하는 각계 인사로 구성되었는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에서 꼭 해야 할 것이 우남 이승만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일”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너무나 때늦은 일이지만….
〈한 줄 소개〉소설로 그린 이승만의 위대함, 그리고 그의 비극
〈40자 소개〉대작가 복거일이 목숨을 담보로 잡히고 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일대기
〈200자 소개〉물로 씌어진, 그러나 마땅히 청동에 새겨야 할 이름 ‘이승만’. 그가 살아간 현대사가 대한민국의 드라마이고, 그의 삶이 곧 역사를 보는 창이다. 역사의식, 세계사적 안목, 냉철한 현실 인식, 인간을 향한 애정 − 인류사적 격변기를 무대로 문학이라는 형식을 통해 질문하는, 복거일 작가의 대하 전기소설!
〈제5권 줄거리〉
자유세계의 파수꾼들
백악관과 국무부를 장악한 러시아의 첩자들은 중국과 한반도를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넘기는 데 눈이 멀고, 마침내 중국대륙이 1949년에 공산당의 수중에 떨어진다. 미국은 ‘애치슨 라인’을 발표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대만을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깊어 가는 냉전의 한복판에서, 미국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가 공산주의자들의 위협에 무지하거나 무기력했던 시민들을 일깨운다. 의원들의 조직적인 방해와 매카시의 급서(急逝)로 ‘매카시즘’은 오늘날 저주받은 이름처럼 되었지만, 러시아가 미 국무부에 첩자들을 심었고 이들이 엄청난 비밀을 빼갔다는 매카시의 주장은 사실이었음이 후에 드러난다. 그러나 기어이 한국에서는 기어이 6·25 남침이 일어난다.
1945년 10월 16일, 거의 41년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이승만이 돌아온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자신과 대한민국과 세계를 휩쓸 격랑을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