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처음 만난 날,
함께 보낸 봄여름가을겨울,
나란히 앉아서 하는 엉뚱한 상상과
아직 오지 않은 날들까지
우리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
좋은 날도 아닌 날도 별다를 것 없는 날들도
한 장 한 장 겹쳐지면 우리만의 '이야기'가 될 거야
세상 속 수많은 사람 중 하필 너와 내가, 그날 그곳에서 만나 사랑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안녕, 오리배』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두 개의 길이 만나 하나로 합쳐질 때, 완전히 별개였던 너와 나의 세계는 순식간에 교차하고 확장하며 '우리의 세계'를 탄생시킨다. 지나온 하루는 일기가, 지나온 인생은 일대기가 되는 것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한 사람분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살아가며 마주치는 많은 우연과 필연에 의해 서로 중첩되기도, 끊어지기도 하며 지표에 그려지는 무늬가 된다. 이주희 작가는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이 이야기의 본질을 포착해, 두 사람의 역사(story)를 다정한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