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을 보며 탄성을 내지르는 친구들이 한심한 병우. ‘어차피 내년에 또 필 텐데. 어차피 내일 학교에 갔다 학원에 가는 일상은 반복될 텐데.’ 이렇듯 몸은 어린이지만 마음은 애늙은이 같기만 한 병우 앞에 특별한 ‘날짜 뽑기 달력’이 나타난다. 지루한 하루하루, 반복되는 루틴에서 벗어나고픈 병우의 마음은 과연 어떤 날로 향하게 될까? 마음껏 원하는 날을 뽑고 나면 병우는 행복해질까?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최은옥 작가의 다정한 이야기, 《내 멋대로 날짜 뽑기》 속에서 그 향방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