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우수상 수상작
5학년이 된 열매는 같은 반 부회장 최한빛과 연애를 시작했다. 물론 비밀 연애! 최한빛은 여느 남자아이들과는 다르다. ‘금일’이라든가 ‘해명’ 같은 어른스러운 단어를 점잖게 쑬 줄 아는 아이라고 할까?
4월 열매의 다이어리 맨 위에는 최한빛과 사귀기로 한 그날의 마음이 수줍게 적혀 있다.
‘꽃사과 나무 아래서 최한빛과 사귀기 시작하다. 나의 첫 연……’
하지만 사건은 여름 방학 전날, 2반 김재니의 생일 파티를 계기로 터지고 만다. 최한빛이 김재니와 입술 뽀뽀를 했다는 것!
충격적인 스캔들과 함께 맞이한 여름 방학 첫날, 열매는 최한빛과의 여름 방학 첫 데이트 대신 아빠를 만나러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네로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온돌 기차역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는데…… 푹 눌러 쓴 모자를 벗고 멋쩍게 인사를 건네는 또래 남자아이, 배연우다. 열매보다 키도 작고 고장 난 세탁기처럼 시끄러웠던 그 배연우? 간질간질한 열매의 5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